제 23장 - 베른의 망령


내레이션

국왕 제피르가 쓰러짐에 따라
베른 왕국은 항복
대륙을 휩쓴 대동란은
일단 여기에서 끝을 고했다
하지만 로이 일행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마룡』일 가능성이 높은
『어둠의 무녀』를 쫓아
『신장기』가 가리키는
빛줄기에 의지하며
과거 『용』들의 본거지인
『용 신전』으로 군대를 전진시켰다
하지만 그 앞에서 베른 최후의 삼용장
브루냐 장군이 베른의 잔존군을 이끌고
『대륙 최강』의 긍지와 의지를 걸고
로이 일행에게 최후의 싸움을 건다

이미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베른 왕국
그 『망령』들과의 싸움은
로이 일행의 마음에
어두운 그림자를 끼얹는다...


오프닝 1

브루냐 : 그럼 야안 공, 이둔님을
확실히 맡기겠습니다

야안 : 너희는
어떡할 거지? 인간

브루냐 : 여기서 다시 한번
에트루리아군에 맞설 겁니다

야안 : 전력은 있는 건가?

브루냐 : 각지에 흩어져 있던
베른 용기사들이 모여줬습니다

야안 : 승산은 있는 건가?

브루냐 : ...결코 높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대륙 최강의 베른 왕국군
그 『의지』를
보여 줄 수는 있겠죠

야안 : 『의지』라... 너희 인간은 때때로
우리의 이해를 뛰어넘는 이유로 행동하지
『의지』라는 것이 이길 가능성을
늘리기라도 한다는 건가?
뭐, 좋다
우리는 우리 방식대로 싸우도록 하지

브루냐 : ...제 말을
모두에게 전했나요?

병사 : 네
「지금부터 군을 이탈해도
도망친 죄에 대해선 묻지 않겠다
머물러서 싸울지 이곳을 떠날지는
각자의 판단에 맡긴다」라고

브루냐 : 그래서
얼마나 남았습니까?

병사 : 거의 전원이 브루냐님과
함께 싸우고 싶다 말하고 있습니다

브루냐 : 전원이?
승산이 많은 싸움이 아닙니다
가족이 기다리고 있는 자도 있을 테지요
무리해서 제 싸움에
함께할 필요는 없습니다

병사 : 저희도 베른의 기사입니다
순순히 에트루리아에 항복해
놈들에게 따를 마음 따윈 없습니다

브루냐 : ...부상자나 어린 자녀가 있는 자
늙은 부모가 있는 자는 강제로 돌려보내세요

병사 : 하지만 브루냐님...

브루냐 : 이건 명령입니다
알겠나요


오프닝 2

엘핀 : ...로이님
아군의 준비가 끝났습니다

로이 : 적에게 사자는 보냈어?

엘핀 : 네
역시나... 우리 군에 항복할
의사는 없는 것 같습니다

로이 : 항복하면 목숨은 보장하겠다
라는 내용은?

엘핀 : 물론 전했습니다...만
「제안은 감사하지만
항복할 마음은 없다」고

로이 : 대체 왜지? 베른 왕국은
이미 항복했는데...
엘핀 : ...그 답은
이분이 알고 계시겠죠

기네비어 : ......

로이 : 기네비어 공주님...
공주님은 이유를 아시겠습니까?

기네비어 : 네
...베른 왕국은
대륙 최강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마도 그 긍지와 명예 때문에
타국에 의한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겠죠

로이 : 그럴 수가...

멀리너스 : 로이님!
적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로이 : 어쩔 수 없지, 싸우자!

멀리너스 : 멀리너스, 기네비어 공주님을 후방으로...

기네비어 : 아뇨, 저도
여기 있게 해주세요
저는 그들의 외침을
받아들여야만 합니다
그것이 결과적으로 베른을 배신한
제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속죄니까요...

로이 : 기네비어 공주님...


적 1턴 개시 시

시민 : 카, 카렐님
곧 있으면 이곳도 전장이...
카렐 : 그렇습니까
이 마을은 다른 지방에 사는 자들은
모르는 장소라
이곳에 있으면 싸움에 휘말릴 일은
없을 거라 생각했습니다만...

시민 : 저희는 어떻게 해야...

카렐 : 안심하십시오
여차하면 제가 마을을 지키겠습니다

시민 : 오오 감사합니다
『검성』이라 불리는 카렐님께서
지켜주신다니
두려울 게
없군요

카렐 : 저는 그저 평범한 검사입니다
사람들의 소문이란 건
시간이 지날수록 부풀려지는 법이니까요
...그나저나 생각 이상으로
이번 전란은 규모가 큰 것 같군요
여동생네는 괜찮을지...

시민 : ...카렐님께
자매분이 있다는 건 처음 듣는군요

카렐 : 오랫동안 얼굴을 보지 못했습니다만
편지엔 병으로 몸져누웠다고 하더군요
건강해져서 남편과 딸 셋이서 안정된
삶을 보내고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마을

필 방문 시
필 : 외숙부님!

카렐 : 이 목소리는 필이구나...!
왜 이런 곳에?

필 : 외숙부님이야말로 왜 이곳에...

카렐 : 각지를 여행한 결과
이 땅에 자리잡게 됐단다
여기라면 세간의 분쟁에 휘말리지 않고
검의 길을 추구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필 : 외숙부님께
전해드려야 할 얘기가 있어요...
어, 어머니께서...

카렐 : ...죽은 거니?

필 : 네...

카렐 : ...
그렇구나, 일어나지 못했던 건가...
미안하구나
큰일이 생겼을 때 곁에 있 주지 못했어

필 : 아니에요...

카렐 : 그런데 넌 어쩌다 이곳에?
그 복장으로 볼 때, 그 얘기를 전하려고
나를 찾고 있었던 건 아닌 것 같은데?

필 : 네, 지금 저는
베른군과 싸우고 있습니다

카렐 : 전쟁에...
참가했다는 얘기니?

필 : 외숙부님께서 사람끼리 싸우는 행위를
싫어하신다는 건 알고 있어요
하지만 저는 오랜 전쟁으로 괴로워하는
사람들을 못 본 척할 수 없었어요...
외숙부님, 제 행동은 잘못된 걸까요?
검의 길을 추구하는 자로서
올바르지 못한 걸까요...

카렐 : 아니, 그렇지 않단다
네가 걸어가는 길은 잘못되지 않았어
나도 그 길에 힘을 보태마

필 : 정말인가요!

카렐 : 그래 ...네가 말한 대로다
후후... 성장했구나
아직 어린애라고 생각했었는데

필 : 외숙부님....

바아톨 방문 시
바아톨 : 카, 카렐!

카렐 : ...바아톨 공 아닌가
왜 이런 곳에 있는 거지?

바아톨 : 나는 지금 에트루리아군에
참가해 싸우고 있네
카렐 공, 자네야말로
왜 이곳에...

카렐 : 각지를 여행한 결과
이 땅에 자리잡게 됐다네
여기라면 세간의 분쟁에 휘말리지 않고
검의 길을 추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만..

바아톨 : ...실은 카렐 공, 자네에게
사과해야 할 일이...

카렐 : ...여동생 일인가

바아톨 : 그렇네...
온 힘을 다했지만...

카렐 : 일어나지 못했나...

바아톨 : 미안하네!
내가 곁에 있었으면서도...

카렐 : 바아톨 공, 자네 탓이 아니네
사과해야 할 사람이 있다면
그건 나지
큰일이 생겼을 때 아무것도 해주지 못했어

바아톨 : ...카렐 공
부탁이 있네

카렐 : 뭔가?

바아톨 : 나는 이 전쟁이
빨리 끝나길 바라네
카렐 공이 전쟁을
싫어한다는 건 알고 있지만
우리와 함께
싸워 줄 수는 없겠나?

카렐 : ...그렇군 바아톨 공
나도 가능한 만큼은 힘써 보지

바아톨 : 고맙네!
카렐 공이 힘을 빌려준다면
이만큼 든든한 일은 없지!

필, 바아톨 이외 방문 시
카렐 : 이 마을엔
전쟁과 관련된 사람이 없네
미안하지만
물러나 주지 않겠나


로이 <-> 카렐 회화

카렐 : 자네가 로이 공인가?

로이 : 당신은?

카렐 : 나는 카렐
이 군에 참가하기로 했네
잘 부탁하지

로이 : 당신이 『검성』...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뛰어난 검 솜씨의 소유자라고요
저희야말로
잘 부탁드립니다


제압 후

로이 : 여기가 『용 신전』...
이 안에 『어둠의 무녀』가 있다는 건가

엘핀 : 정황상 아마 틀림없겠죠
다만 마음에 걸리는 것이...

로이 : 뭔데?

엘핀 : 인룡전역에 대한 전승의
일설에...

엘핀 : ...『마룡』은
『용』의 힘을 숨기고 있다...
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로이 : 무슨 의미일까?
엘핀 : 『용』의 힘이
『용』을 지킨다...라고

로이 : 『용』의 힘...이
『용』을...
...더욱 모르겠어

엘핀 : ...제 해석이지만
『용 신전』에 있는 『용』은
그 바깥에 있는 개체들보다도
무언가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닐까요?

로이 : 즉, 지금까지 싸웠던 방식으로는
통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라는 거지?

엘핀 : 네
하지만... 『신장』 정도의 힘을 가진 자,
그리고 거기에 『신장기』가 더해질 경우
어쩌면...

로이 : 다시 한번 『인룡전역』이
재현된다는 거구나
...다른 좋은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니......
좋아! 그러면 특별히 강한 자들만
들어가는 걸로 하자!

엘핀 : 누구를 데려갈지 신중히
선택하시길...
한 번 들어가면 쉽사리 돌아오지 못할
가능성도 있으니까요...


전투대사 : 브루냐

1) 초전시
VS 밀레디
브루냐 : 당신은 밀레디...
그렇군요, 기네비어 전하와
걸어가려고 하는 건가요
그것 또한
하나의 길이겠죠...
하지만 저도 베른의 긍지를
양보할 순 없습니다!

VS 차이스
브루냐 : 당신은
베른의 용기사...
그렇군요, 기네비어 전하와
걸어가려고 하는 건가요
그것 또한
하나의 길이겠죠...
하지만 저도 베른의 긍지를
양보할 순 없습니다!

기타
베른은 지지 않아!
우리가 여기서 쓰러져도
몇 번이고 되살아난다!!

2) 격파시
폐하... 이걸로...
드디어... 곁에...